가족여행 유튜버 ‘트래블중’의 세계여행 비하인드

2024년 5월 9일, 아빠 엄마 사춘기 아들로 구성된 한 가족이 세계여행을 떠납니다. 여행 출발 전, 출발 후, 이들은 어떤 시간들을 보냈을까요? 2024년을 복귀하며 한 해를 정리해봅니다.

2024년 우리의 세계여행

 

2024년은 우리 가족에게 ‘엄청난’ 변화가 있는 한 해이다. 아빠의 일을 멈췄고, 엄마도 일을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으며 아들도 학교를 ‘STOP’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왜 자신의 모든 일을 멈췄으며 앞으로 어떤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지, 2024년을 정리해 보았다.

✅ 필자의 가족여행 채널 '트래블중'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com/@traveljoong
세계여행을-떠나는-가족
첫 세계여행지 발리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1-2월

 

아빠는 2007년부터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로 살아왔다. 교양에서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닥치는대로 일했던 것 같다.

회사가 어려워진 후, 알바처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보통은 1달에 1편 정도를 제작하지만, 두 개를 한꺼번에 맡아서 정말 바쁘게도 다녔던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을 새로 만나고 인터뷰면서 이곳저곳을 바쁘게 다녔다. 원래 그랬던 것처럼 바쁘지만 행복하게 일했다. 앞으로 떠날 장기 여행을 위해 열심히 벌었다.

3-4월

 

몇년 전부터 계속 꿈꿔왔던 세계여행을 위해 집 안의 모든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집안 구석구석에 뭐 그리 물건들이 많은 지, 버릴 것도 당근에 팔 것들도 많았다.

올 초까지만 해도 크게 마음 변화가 없었지만,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다보니 ‘이젠 정말 가는 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초조하거나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보다 더 큰 마음은 설렘이었다. 더 가족들과 함께 끈끈하게 뭉치는 시간이었고 아내와도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할 수 있기도 했다.

세계여행을-위해-집정리중인-우리집
짐 정리중인 우리집 (이제는 더이상 우리집이 아니란 사실이 슬프지만…)

5-12월

 

5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우리는 12월까지 7개월 동안 총 6개의 나라(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를 여행했고 18개의 도시를 여행했다.

7개월 동안 싸우기도 많이 했고, 여행을 중단한 채 돌아올 뻔한 적도 있었고 카메라장비가 든 가방을 잃어버릴 뻔한적도 있었다.

숙소 키를 놓고 밖에서 문이 잠겨 밖에서 잘뻔 했던 기억, 새벽에 숙소에서 손바닥만한 바퀴벌레를 보고 기절할 뻔한 적도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다시 한국이다. 여행을 위해 검정고시를 선택한 아들의 시험을 위해서이다. 여행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을 줄은 알았지만, 곁에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걸 알았다.

현재 집은 팔고 없어서 장모님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지만, 아들의 시험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해외로 나갈 2차 세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와이키키 해변 앞 주말에만 열리는 마켓, 365일이 축제 같은 곳 하와이

‘트래블중’ 3인 가족의 각각 캐릭터

 

우리가족의 특징은 모두 ‘쫄보’라는 것이다. 각각 두려운 것이 많은 쫄보들의 모임, 그렇기 때문에 더 철저히 ‘그분’께 온전히 의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도네시아-발리에서-가족사진
아름다운 발리의 바다를 배경으로 세 사람
  • 쫄보 1(아빠)
    • 영어울렁증이 있어서 노란머리 외국인들과 이야기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세계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다.
  • 쫄보 2(엄마)
    • 벌레 공포증, 고소공포증 등 가장 두려움이 많은 캐릭터이다. 말레이시아 숙소에서 손바닥만한 바퀴벌레를 보고 기절할 뻔함.
    • 바투동굴의 272계단을 오르다가 몇 번이나 까무라칠 정도로 높은 곳을 두려워한다.
  • 쫄보 3(아들)
    • 엄마를 닮은 걸까? 아무리 작은 벌레가 나타나도 무서워서 건드리지 못한다.
    • 소리에 예민해서 조금만 큰 소리가 나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 한다.
    • 낯선 음식, 냄새에 민감해서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을 힘들어 한다.

어떤 일이 발생할 지 한 치 앞도 모르는 세계여행에서 쫄보들은 두려움이 더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개월 동안 큰 문제 없이 1차 여행을 마쳤다.

앞으로 계획은?

 

사춘기 아들과 우당탕탕 세계여행‘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우리의 여행 <트래블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제 1차 세계여행을 마쳤을 뿐이니 말이다.

앞으로 계속될 여행으로 우리의 삶이,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3 쫄보들의 세계여행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