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고통 솔직 후기: 가장 힘든 치료 단계와 통증 관리 노하우

임플란트 통증 때문에 두려우신가요? 직접 치료받은 환자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단계와 실질적인 통증 관리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임플란트 전 과정에 대한 솔직한 후기로 불안감을 덜어보세요.

임플란트를 하게 된 이유

7년 전, 치아가 썩어서 신경치료를 하고 이와 비슷한 모양의 크라운 뚜껑을 씌웠습니다.

덮어 놓은 크라운을 잘 관리하고 병원도 자주 찾았어야 했는데 5년 후에나 조금 여유가 생겨 치과를 찾았습니다. 제가 치과를 찾은 이유는 잇몸이 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임플란트-하기전-치아-상태
염증으로 많이 약해진 치아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

나중에 치료를 받으면서 알았지만, 잇몸이 붓는 이유는 잇몸 염증 때문이라더군요. (빨간 동그라미의 잇몸을 보시면 다른 치아에 비해 매우 야윈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치료라고 생각했는데,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신경치료를 할 때에도 매우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습니다.

임플란트 치료 상세 과정(고통 순서대로)

임플란트를 처음 치료 받는 환자의 입장에서 과정에 따른 고통을 잘 모르는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필자도 이번에 어떤 과정인지는 찾아봐서 대충 아는데, 얼마나 아플까를 상상에 맡긴다는 것이 참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1. 치과 선택(3월)

치아가 썩은 걸 때우는 수준이 아니라 치아를 뽑고 새로운 이를 넣어야 하는 큰 치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치과 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했습니다.

제게 임플란트를 얼마에 치료해 주느냐 보다 더 중요한 건, 치료 받는 ‘환자인 제게 얼마나 신뢰감을 주는가’였던 것 같습니다.

고혈압 증상이 있는 환자의 목숨을 좌우할 수 있는 치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4곳의 치과를 다녔지만 가격부터 이야기하는 치과,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치과 등.

모두 믿음이 가지 않아 패스했습니다.(절대 가격보고 결정하지 마세요!)

2. 치료 시작(4월)

  • 치과 선택

저는 5월에 해외로 7개월 넘게 출국해야 하는 일이 있었기에 빨리 치과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마음이 매우 조급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마음에 쏙 드는 치과를 발견했습니다.

병원도 그리 크지 않은 조그마한 치과였습니다.

제 상태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셨고 지금 상태의 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지, 치료를 한다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 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까다롭게 치과를 골랐는데, 한순간 믿음이 들어오자 바로 이 선생님께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의사라면 내 치료를 맡길 수 있겠다!”

  • 치료 시작

다른 치과는 진료를 받은 바로 다음날 임플란트 수술을 권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치과는 달랐습니다.

제가 혈압약,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것을 알고 3일 이상 이 약의 복용을 끊고 임플란트 치료를 할 수 있다며 한 주 후로 치료시간을 잡았습니다.

  • 1단계 치아 뽑기 (고통 단계 ★★★★★ : 극도의 고통)

크라운을 씌웠던 치아를 뽑고 그 치아의 뿌리에 염증까지 모두 긁어내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과 치료 전 잇몸 여기저기에 마취주사를 맞고 치아를 뽑았지만, 본인의 치아가 빠져 나가는 그 기분과 잇몸 안의 염증을 긁어내는 그 기분은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랑니를 4개 뽑아봤지만, 그거 이상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 치아를 뽑고 아물고 잇몸이 회복되는 시간을 가집니다.(최대 4주) <

치아를 뽑고 잇몸에 긁어서 상처를 냈기 때문에 아무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합니다.

최근 기술이라며 몇몇 치과에서는 이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는 곳도 있었는데, 저는 이렇게 회복 시간 후에 식립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2단계 임플란트 식립 (고통 단계 ★★★★☆ : 극도의 고통을 겪어 봤기에 참을만 함)

잇몸도 꽤 아물었고 이가 빠진 곳도 제법 평평해서 발치한 곳이 아프지 않습니다. 이에 치솔질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제 아물어서 덮여진 잇몸을 가르고 임플란트 기둥을 박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마취 주사 때문에 기분이 꽤 별로였지만, 1단계에서 고통의 끝판을 겪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치료였습니다. (치아 관리 잘하세요. 제발~)

☆ 잘 아물면 치아 본 뜨는 치료를 진행하게 되지만, 저는 6개월 넘게 해외 일정이 있어서 맞은 편 치아가 밑으로 내려오지 않도록 철사로 치아를 고정하는 작업을 추가로 거쳤습니다.

임플란트-반대편-치아-고정
저렇게 이어 놓으니까 잘 보이진 않아도 양치하기가 쉽지 않았다.
  • 3단계 치아 본뜨기 (고통 단계 ★★★☆☆)

2024년 12월에 입국하여 치과 치료를 재개했습니다. 잇몸에 박아두었던 임플란트 식립이 잇몸이 회복되면서 덮였고 그걸 열어 임시로 치아 본뜨기를 진행했습니다.

치아 본뜨기는 아프지 않았지만, 열린 본뜨기 전 잇몸에 심어진 임플란트 기둥에 뭔가를 조이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 4단계 임플란트 치아 결합

임플란트 치아 결합까지 마친 기간이, 중간에 치료 공백기간이 있어서 총합 10개월이 걸렸고 제가 지불한 금액은 총 1,200,000원이었습니다.

저의 첫 임플란트였기 때문에 상상이 되지 않는 고통 때문에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사실 돌아보면 기억의 미화 때문인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임플란트 솔직 후기

임플란트를 앞두고 있다면 얼마나 아플지 모르는 고통 때문에 많이 힘들고 두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두려움 때문에 임플란트를 주저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말이죠.

그 순간은 힘들게 느껴졌지만, 치료가 끝난 후 감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임플란트 치료를 미루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늦으면 늦을수록 후회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잘 맞고 신뢰가 가는 의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디 건강한 치아를 회복하시길 바라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