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후 부부 관계가 달라졌다면? 40대 부모가 7개월간 사춘기 아들과 세계여행하며 겪은 솔직 후기. 가족 여행이 가져온 놀라운 변화와 부부 관계 개선 팁을 공개합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 이제 초등학생인데 중학생이 되면 얼마나 더 보기 힘들어지는 걸까? 걱정이 앞선다. 오랜 전부터 부부가 얘기했던 여행 이야기를 꺼내봤다.
실제로 더 나이를 먹으면 여행하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한 살이라도 젊은 지금,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때부터 여행을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가 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들이 그렇게 다녀보고 싶다던 중학교 생활은 상상이상으로 재밌었고 그래서 중간에 여행을 떠나기가 더 아쉬웠다. 우리에게 주어진 1년은 여행을 위한 마음을 키우고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들이 중학교 1학년 1학기가 익숙해 질때쯤, 중등 검정고시를 볼 작정을하고 우리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최악의 여행이 될뻔했던 순간들😱
여행은 참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여행이 더 짜릿하고 설렘이 큰 것이 아닐까? 우리 가족에게도 정말 많은 아찔한 순간들이 찾아왔다.
여행하는 그곳을 더 깊이 체험하기 위해 택시가 아닌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가 싸우고 여행이 중단될 뻔했던 일, 촬영 장비가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찾았던 일 등 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에어비앤비 airbnb 숙소를 이용하다가 카드키를 넣어 놓고 문이 잠긴 일이었다. 호텔이었다면 금방 해결되었겠지만, airbnb 호스트와 연락해왔던 휴대폰도 함께 잠겨있어 더 힘들었다.
하지만, 큰 규모의 에어비앤비 airbnb 건물에는 반드시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사무실이 반드시 함께 있으니까, 혹시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다가 어려움을 당했다면 꼭 건물에 문의해 보길 추천한다.
Welcome to 아융 River
아들이 여행을 구경하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본격적으로 여행을 하는 주체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 바로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융강 래프팅이다.
아융강은 발리섬의 우붓(Ubud) 지역에 흐르는 강으로 진짜 자연을 감상하며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는 액티비티다.

보통은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우붓에 이처럼 환상적인 액티비티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이 환상적인 체험을 하고 나면 우붓에 대한 기억이 온통 아름다운 래프팅만으로 가득하게 된다.
아들 또한 마찬가지! 2시간 코스를 탑승하고 내려오자마자 더 타고 싶다고 말했을만큼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우붓에서 즐기는 한식과 래프팅을 마치고 나면 한 배에 탑승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되는 걸 체험할 수 있다.
더 기대되는 2차 여행🚀
우리는 약 7개월을 가족 셋과 함께 여행했다. 인도네시아(발리), 싱가포르, 베트남(호치민/하노이/사파/나트랑), 태국(치앙마이), 미국(하와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호주(시애틀, 멜버른),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말라카/페낭/코타키나발루) 이렇게 총 7국가이다.
1차 여행이 전세계에서 거주중인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이었기에 거리도 지역도 고려하지 않고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2차 여행은 조금 더 계획적이고 넓은 지역들을 다녀보려 한다.

한국에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면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을 아들의 얼굴을 하루종일 매일같이 보는 것이 때론 문제를 일으킬 때도 있지만, 우리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있다.
여행은 우리를 많은 부분 바꿨다.
다른 문화권의 음식들을 시도조차 힘들어했던 아들의 생각이 바뀌었고 엄마에게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필자 또한, 쉬는 날 뭘하며 보내야할 지를 고민했던 내게도 할 것이 너무 많아 고민이 되는 나로 변화되었으니 말이다.
🎥 가족여행을 기록하는 유튜브 채널도 열어보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제 채널의 구독자가 되어 우리의 여행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언젠가 당신의 여행도 응원하게 될 날을 기대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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